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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 – 전시 소개
3F – 전시 소개

《김창옥: 위로의 흔적》은 옻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과 반복, 기다림이 남기는 흔적을 조형언어로 옮기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옻칠을 전통 공예의 계승이나 기법적 완성도로 다루지 않습니다. 김창옥에게 옻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공예 전통이라기보다, 자신의 시간과 사유를 형태로 옮기기 위해 선택한 표현 재료에 가깝습니다.

옻이 마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주름과 수축, 균열은 결함이 아니라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고유한 표면으로 남습니다. 작품에 켜켜이 쌓인 흔적은 상처와 실패, 불안과 기다림 또한 지금의 자신을 이루는 삶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 20년간 강연이라는 형식으로 대중과 소통해 온 김창옥에게 말은 하나의 표현 매체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표현의 축을 재료와 형태로 옮긴 결과이며, 그는 이제 전시장에서 작업이라는 언어로 관람객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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