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은 오랫동안 말과 강연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제 그는 옻이라는 재료를 통해 또 다른 언어를 만들어갑니다.
1973년 제주에서 태어난 그에게 제주는 삶의 출발점이자 예술적 영감을 다시 발견한 곳입니다. 옻 작업은 반복과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완성되며, 그 과정에서 온도와 습도, 계절과 공기 같은 제주의 자연이 예측할 수 없는 표면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김창옥은 이를 결함이 아닌 시간의 흔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번 전시는 강연이 아닌 작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소통의 여정입니다. 김창옥은 전시장에서 작업이라는 언어로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펼쳐 놓습니다.